댕냥이 이야기/댕댕이 / / 2023. 2. 27. 07:00

강아지 입질 무는 이유 대처방법

자꾸만 무언가를 물어뜯고 깨무는 강아지, 어렸을 때는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고 마음껏 장난치게 놔두고 싶다. 하지만 성견이 되어서도 자꾸만 깨무는 버릇이 있다면 좋지 않다. 보통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훈련시기를 놓쳐 더욱더 악화되어 심한 입질을 하는 수준까지 가버릴 수도 있다. 오늘은 강아지가 무는 이유와 그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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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강아지는 왜 무는 걸까

    강아지들이 무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주변에서 그런 장면을 목격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매스컴에서는 개물림 사고와 그에 따른 분쟁에 대한 뉴스가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고 있고 대부분 대형견에 의해 큰 사고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이 산책을 할 때 입마개를 씌우지 않으면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법적으로도 대형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고 산책하는 건 이제 불법이다.

     

    기사 - 개물림 사고

     

    우리 주변을 보면 어렸을 때 적절하게 교육을 해주지 못해서 무는 게 습관이 된 강아지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피가 나고 심하게 다칠 정도로 공격적으로 깨무는 아이들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래도 장난으로 조금씩 깨무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빨이 작고 앙증맞은 새끼 강아지일 때는 괜찮지만 유치가 모두 빠지고 성견의 이빨을 가지고 있는 성견이라면 장난으로 문다고 하더라도 아플 수밖에 없다. 집안에 있는 양말 신발 바짓단 매트부터 해서 입에 닿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물어뜯거나 사람의 손발을 물면서 놀아달라고 떼쓰는 것처럼 보이는 강아지들 그냥 장난으로만 받아들이고 애교로 받아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먼저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에 하나가 강아지가 무는 행동이 이빨이 새로 나는 시기에 이빨과 잇몸이 가려워서 깨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보통 강아지가 태어나고 3주 정도부터 나타나는 조금씩 깨무는 현상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때부터는 자신의 어미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태어난 형제 강아지들과도 물고 물리면서 놀이를 즐기고 이것저것 이 세상 모든 물건들이 새롭고 신기하고 호기심 투성이이기 때문에 냄새 맡기와 깨물어보기로 그 욕구를 해소하는데 이러한 행동만 봐도 강아지 입질과 이갈이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아지가 유치에서 영구치로 이갈이를 하는 시기는 생후 4개월 이후부터인데 이미 그 이전부터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무는 행동은 첫 분양을 가는 시기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강아지의 너무 이른 시기의 분양보다는 좀 더 형제들과 유대 관계를 쌓고 어미의 젖도 완전히 뗄 때까지 충분히 먹이고 분양을 보내는 것이 강아지의 성격형성과 건강에도 좋지만 무는 행동까지 자연스럽게 교정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깨물면서 놀이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한 녀석이 힘조절을 잘못해 실수로 세게 깨물기라도 하면 다른 한 녀석은 아파서 크게 소리를 지를 수 있는데 이때 그 다른  강아지를 물었던 녀석은 이 정도 강도로 물면 상대방이 아파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그리고 어미 강아지가 물렸을 때도 아프게 물었다면 깨문 새끼 강아지의 목덜미를 문다던가 살짝 내팽개치는 행동을 통해 아프다는 의사 표현을 한다. 이렇게 형제 강아지들과 어미강아지와 적절한 시기동안 같이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이런 강아지들이 성견이 되었을 때도 좋은 성품을 가진 강아지로 성장할 가능 성이 크다.

     

    2. 현재 한국 반려견 문화의 현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통 펫샵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들은 아주 최대한 작은 사이즈일 때 분양을 하기 위해 젖도 채 떼지 못한 어린 새끼 강아지들을 데리고 와서 물건처럼 진열해 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강아지 농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낸 새끼 강아지들은 충분한 모유수유를 받지도 못했을뿐더러 가장 중요한 유년시절에 형제들 그리고 어미와의 유대감을 쌓을 시간도 없이 분리되어 혼자 따로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고아가 돼버려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교육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도 반려동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인만큼 하루빨리 이런 문화가 사라지고 법적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강아지 입질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일단 이런 반려견 문화는 앞으로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럼 이런 아이들은 가정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먼저 새끼강아지를 입양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잘못된 놀이 방법이다. 강아지와 놀아줄 때 양말이나 밧줄로 된 장난감을 그냥 혼자 가져 놀게 두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같이 당겨주면서 놀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놀이 방법은 무는 행동 기질을 강화시키는 아주 최악의 방법이며 강아지를 지나치게 흥분시키고 자극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행동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으로 갈 수 있다.

     

    그럼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까. 새끼 강아지에게 있어서 주인과의 놀이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도와주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놀아주되 위에서 설명한 대로 장난감을 서로 잡아당기는 식의 무는 행동 강화의 효과가 있는 행동들만 자제하고 조심해 주는 것이 좋고 놀이 도중에 반려견이 세게 문다거나 좋지 않은 행동을 보이려고 하면 '안돼', 'NO'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등을 돌린 후 바디 블로킹을 하다가 흥분이 가라앉으면 다시 놀아주는 방식으로 꾸준히 훈련을 시켜준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 너무 심한 체벌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거나 겁을 먹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법과 지식으로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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