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물들도 인생의 동반자로 각인이 되면서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은 거의 없어지고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물며 식물도 이제는 반려식물이라고 많이 불린다. 사실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살아있는 동물들은 매우 좋아했지만 식물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물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초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화분에 기르는 일반 식물과는 다른 매력이 넘쳐흐른다. 오늘은 반려식물로서 수초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목차
1. 반려 식물로서 가치가 충분한 수초의 매력
수초는 일반적으로 화분에 기르는 식물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손도 많이 간다 개인적으로는 인기도 많고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다육식물 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다육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소리 들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서 하는 말임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수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함은 육생 식물이랑은 다르게 어항 안에 여러 가지 수초를 조합하고 물고기나 새우를 추가하면서 숲과 같은 하나의 생태계를 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육생 식물을 집에서 키우게 되면 화분을 모아가면서 예쁘게 배치하는 정도가 전부고 생태계를 꾸미려면 앞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에서 정원을 꾸미는 정도의 스케일을 꾸려야 하지만 수초는 작은 어항 안에서 나만의 물속 정원을 꾸밀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초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본의 명품 아쿠아리움 용품회사인 ADA사의 사장 아마노가 일본 전통 정원을 모방해서 만들어낸 더치스타일의 더치항과 네이처 아쿠아리움 스타일이 있는데 더치항은 수초의 키에 따라 전경수초, 중후경수초로 구분해 시선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상할 수 있게 만든 스타일이고 네이처 아쿠아리움 스타일은 수초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모래, 돌, 유목 등을 배치한 후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수초들을 배치해 조화로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한 스타일인데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출중하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파생 스타일이 많아서 수초 마니아들이 즐길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2. 전경수초
다음은 어항을 구성하는 수초를 몇 가지 구분해 볼 텐데 먼저 전경수초이다 전경수초는 위로 자라나는 키가 작은 대신 러너라는 땅속의 줄기로 번식해 사방으로 넓게 퍼져나가는 번식방법을 가진 수초를 말한다. 키가 작기 때문에 수조의 앞부분에 잔디밭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되며 키가 작고 바닥에 깔리는 수초이니만큼 수조 땅속 밑까지 도달하는 밝은 광량의 조명을 요구한다. 만약 광량이 부족하다면 러너를 통한 번식이 더디거나 멈추게 되고 보기 싫게 위쪽으로만 웃자라다가 죽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경 수초로는 쿠바펄, 티그마, 니그로 워터론, 림노필라, 헤어글라스, 미니헤어글라스, 재패니즈 미니헤어글라스 벨렘등이 있다.
2. 중후경 수초
어항의 중간부터 후방까지 배치하는 수초를 중 후경 수초라고 부른다. 줄기에서 뿌리를 뻗는 경엽수초 하나의 뿌리에서 여러 개의 잎을 내는 로제트형수초등이 있으며 스스로 뿌리를 확장해 넓게 퍼져나가는 전경수초와는 사뭇 다른 번식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길게 자라나는 수초의 중간을 잘라 다시 심어주면 뿌리를 내리고 다시 자라나는 로탈라 종류의 수초를 중후 경수초로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인 중후경 수초로는 밀리오필름, 로탈라, 암브리아, 하이그로필라, 루드위지아 등이 있다.
4. 부상수초
부상수초는 말 그대로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수초를 말한다. 개구리밥, 아마존 프로그비트, 물배추등이 있으며 연못 같은 생태계를 꾸밀 때 많이 사용하는 수초이다. 부상수초를 어항에 띄워놓으면 뿌리로 질산염을 활발히 흡수해 어항의 수질정화에 도움을 주지만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니 절대 수질관리를 부상수초에게만 맡기면 안 되고 반드시 여과기를 설치해 주어야만 한다. 부상수초는 번식을 하고 퍼져 나가면서 수초항에 조명빛이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부상수초 때문에 유경 수초들이 다 시들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일반 수초항에 조합하는 것보다는 메다카 송사리 같이 상면 관상을 위해 작은 연못 생태계인 수반을 꾸밀 때 몇 촉 띄워주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5. 음성수초
일반적인 유경수초들과 달리 이산화탄소와 많은 광량을 요구하지 않아 초보자들이 처음에 가장 키우기 좋은 수초이다. 또한 영양분 흡수를 위해 고체비료와 함께 소일(어항에 사용하기 위해 구워서 동글동글한 입자로 구워낸흙으로 일반흙보다 어항을 훨씬 덜 탁하게 만든다.)에심는 다른 경엽수초들과는 달리 아무런 양분이 없는 흑사에 심어도 문제가 없으며 아쿠아리움용 접착제와 레이아웃용 실을 이용해 돌, 유목 같은 곳에 수중활착시켜 어항을 꾸밀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음성수초로는 아누비아스 나나, 미크로소리움, 발리스네리아, 부세팔란드라, 볼비티스, 크립토코리네 등이 있다.
6. 관리방법
반려 식물로서의 수초는 이렇듯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상당한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다. 주기적인 물갈이를 통해 수질관리도 해주어야 하고 적절한 광량이 필요해 고가의 조명이 필요한데 음성수초의 경우 저렴한 LED등을 사용해도 되지만 음성수초가 더 잘 자라게 하거나 유경수초를 키우기 위해선 고가의 RGB조명이 필요하다 또한 공기 중이나 자연의 물과는 달리 어항 속 물에는 광합성을 위한 이산화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장치도 따로 설치해 주어야 한다. 이 이산화탄소도 저압 이산화탄소, 고압 이산화탄소, 화학 이산화탄소등 수초의 종류나 규모에 따라 알맞은 장비를 선택하고 관리해 주어야 한다. 이렇듯 멋진 취미가 될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공부를 많이 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수초 기르기인데 한번 길러보면 충분히 노력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멋진 반려식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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