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을 입문하면서 처음부터 중대형 어종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소형어에 비해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처음부터 용궁에 한 마리도 보내지 않고 키우기는 더더욱 어렵다. 물론 엄청나게 공부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뛰어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소형 열대어를 키우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이면 좀 더 화려하고 큰 어종에 눈이 가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중대형종에 속하는 관상어들을 추천해 보겠다.
목차
1. 열대어의 왕자 디스커스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관상용 열대어인 디스커스는 열대어의 왕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맞은 큰 덩치와 매우 화려한 발색을 가지고 있어 물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언젠가는 키워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다. 여담으로 디스커스라는 이름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플로피 디스켓 같이 넓적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디스커스의 형제로는 같은 시클리드 과의 엔젤피쉬가 있는데 엔젤피쉬에 비해서 디스커스는 엄청나게 개량이 되어서 그 화려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그에 비해 야생의 디스커스는 좀 더 수수한 편이다.
본 서식지는 열대의 아마존 강이며 성어기준 20cm 이상까지 자라는 중대형 어종이다. 수명은 큰 몸집에 걸맞게 10년에서 13년 사이로 웬만한 강아지 고양이들과 맞먹는 매우긴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키우고 있는 환경과 수질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 16년 까지도 살 수 있는 장수어종임에도 불구하고 1~2년 안에 완전한 성어사이즈를 갖출 정도로 성장속도도 빠르다. 좋은 혈통의 디스커스들은 수백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상의 가치로만 매겨진 가격이 아닌 브리더들이 번식을 했을 때 후대 개체들도 좋은 새끼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책정된 가격이라 일반 가정에서 관상의 목적으로만 디스커스를 기를 예정이라면 굳이 너무 비싼 개체를 무리해서 입양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디스커스를 키우는 것은 일반적인 다른 열대어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28~30도 정도의 타 어종보다 비교적 높은 수온을 요구하고 몸집이 크고 적당한 유영공간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한쌍만 기르더라도 최소 2자 광폭의 어항이 필요하다. 한쌍이상으로 무리 지어 기르려면 4자 이상의 어항크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키우기에는 한쌍정도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합사 난이도는 어려운 편은 아니고 시클리드과 치고는 온순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중형 어종이고 개체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성질이 있어서 소형 어종이나 새우는 디스커스의 영양간식이 돼버릴 수 있다. 어차피 30도 내외의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만큼 딱히 디스커스가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수초나 타 어종은 살기 힘들기 때문에 단독사육이 기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2. 민물천사고기 엔젤피쉬
농어목 시클리드과인 민물천사고기 엔젤피쉬는 아마존 강과 주변 지류에 많이 분포해 있는 어종이다. 관상어 사육의 역사가 아주 긴 녀석이지만 구피나 디스커스같이 개량의 끝을 보여주는 물고기에 비교하면 오래 사육되어 온 녀석 치고는 많은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은 편이다.
엔젤피쉬는 국내 양식 개체가 있고 시즌마다 유어 때 대량으로 채집되어 수입되는 개체가 있는데 유어때 수입되어 넘어오는 개체는 비행 중 데미지를 많이 입어 아무리 관리를 잘해주어도 성어가 채 되기 전에 전부다 용궁에 가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번식된 개체는 그렇게까지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엔젤피쉬는 다 자랐을 경우 12~15cm의 크기로 중형 어종 중에서 조금 작은 편에 속하지만 알텀 엔젤의 경우 20cm 이상도 자라는 중대형 어종이다. 다른 물고기에 비해 위아래로 긴 체형을 가지고 있어서 세팅 시 어항의 높이도 중요한데 일반 엔젤피쉬의 경우 높이 45cm 알텀엔젤피쉬라면 높이 60cm의 어항은 최소로 세팅해 주길 바란다. 다른 소형 어종과 합사도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바닥이나 벽면 위주로 돌아다니는 코리도라스나 쿨리로치 안시 가오리비파 같은 플레코종과 합사를 해줘야 행동반경이 겹치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합사가 가능하다.
3. 오란다
오란다는 열대어는 아니지만 매력적인 중형 물고기로 한 번쯤 키워볼 만하고 관상의 가치가 매우 뛰어나기에 한번 소개해 볼까 한다. 오란다는 중국에서 유금의 돌연변이로 홍고두를 고정시키고 개량한 품종이다. 이후 일본의 오키나와 나가사키까지 진출했으며 난주 금붕어와 유사해 헷갈리는 경우도 많지만 난주와 다른 가장 큰 특징으로는 등 지느러미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본이 금붕어나 잉어 쪽으로 워낙에 발달이 많이 되어있고 일본어로 네덜란드가 오란다이기에 오란다를 네덜란드 품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란다는 중국에서 개량된 중국 품종이 맞다.
과거에는 아주귀한 고가의 금붕어 품종이었지만 점점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번식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네온테트라처럼 가격이 아주 많이 떨어져 지금은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혈통이 좋고 덩치도 크고 아름다운 발색을 가진 희귀한 개체들은 여전히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에 거래되는 품종이다.
4. 물생활의 끝판왕 아로와나
마지막으로 물생활의 종착지, 물생활의 끝판왕(담수 기준) 초대형 어종 아로와나이다. 아로와나는 실버 아로와나, 블랙 아로와나, 아시아 아로와나등 많은 종류가 존재하며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는 개체는 대부분 실버 아로와나이며 이 실버 아로와나와 함께 폴립테루스, 가아 이렇게 세 가지가 대형어 삼대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사실 아로와나는 멸종 위기종이었는데 다른 열대어와 마찬가지로 동남아 쪽에서 엄청나게 양식에 성공해서 지금은 그 개체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하지만 여전히 야생의 아로와나는 남획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커다란 덩치에 걸맞게 가격도 높은데 국내에 많이 퍼져있는 실버 아로와나의 경우 5만 원에서 10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100만 원 대의 아시아 아로와나부터 몇천 몇억을 호가하는 초고가의 아로와나도 존재한다. 흔히 많이 키우는 실버 아로와나는 다 자랐을 경우 1m 정도의 초대형 물고기이지만 이는 아로와나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엄청난 몸집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소형어들과 합사 하는 순간 모두 영양간식이 돼버리는데 유튜브에 아로와나와 네온테트라 라를 무려 1천 마리 합사 했다가 다음날 대부분 사라지는 대참사가 벌어진 경우도 있다.
동영상 - 평생의 소원 네온테트라 1000마리를 넣어봅니다
그러한 이유로 큰 수조에 단독 사육하거나 아주 큰 수조에 다른 합사가능한 대형어 두세 마리 정도만 같이 기르는 것이 보통인데 아로와나는 자신만의 영역과 서열본능이 있어서 동종과의 합사는 추천하지 않고 그나마 혈앵무, 가아, 오스카, 인디언 나이프등과 궁합이 맞고 일부 캣피쉬 종류나 아프리카 폐어와는 잘 맞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사료순치가 잘 된 개체라면 사료만 줘도 되긴 하지만 주로 생먹이를 먹는 만큼 미꾸라지, 귀뚜라미, 밀웜, 금붕어 같은 먹이를 주는 데 있어 거부감이 없고 꾸준히 공급해 줄 자신이 있는 사람만 아로와나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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