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 / 2023. 3. 7. 06:30

물잡이 여과기 종류 장단점 총정리

많은 사람들이 마트 같은 곳에서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보고 물생활에 대한 기초지식 없이 충동적으로 물고기를 봉달해와서 대충꾸미고 수돗물 채우고 산소 기포기하나달고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어렸을 때 그랬고 그때는 물고기들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어린 마음에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물고기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물잡이 기간이 필요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세팅 후 먼저 그 기간을 충분히 거친 후 물고기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물생활의 첫 시작이다.

 

목차

    열대어열대어비단잉어

    1. 물잡이란

    물고기를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이 물잡이 기간이 필수인데 쉽게 말해서 물잡이란 질소사이클을 잡는 것이다. 순차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자연의 여과사이클을 어항의 생태계에 만들어 주는 것인데 먼저 물고기는 밥을 먹으면 배설을 하는데 이 배설물 때문에 물에는 수중 암모니아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 암모니아가 어항 안에 계속 쌓이게 되면 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치사량에 도달 시 물고기는 모두 폐사하게 된다.

     

    이걸 막기 위해 물잡이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이 암모니아를 제거하기 위해서 여과기를 사용하는데 배설물에 의해서 생성된 암모니아는 1차적으로 여과기를 거치게 된다. 여과기를 거친 암모니아는 아질산으로 분해가 되고 분해가 된 아질산이 2차로 여과기에 다시 걸러지면서 질산염으로 최종 분해가 된다.

     

    암모니아에서 한번 분해가된 아질산도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성분인데 아질산이 포화상태가 되면 물고기는 호흡곤란이 오게 된다. 호흡곤란이 오면 물고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뻐끔뻐끔하기 시작하는데 초보자들은 단순히 산소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기포기만 돌려주다가 모두 죽게 만들기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최대한 덜 해로운 물질인 질산염까지 분해를 해주기 위해 여과기는 물고기를 키울 때 꼭 필수로 설치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물잡이를 하는 과정은 어항을 세팅해 준 후에 염소가 제거된 수돗물을 넣어주고(염소가 제거되지 않은 물은 물속의 이로운 박테리아들도 모두 사멸시킨다.) 여과기를 설치해 준 후 일명 물잡이 물고기라고 불리는 열대어를 한두 마리만 넣어주면 되는데(제브라 다니오 같은 작고 튼튼한 물고기가 많이 쓰인다.) 이때 내가 키우고 싶은 물고기는 예민한 종이고 물잡이 물고기는 물잡이 이후에 키우고 싶지 않은 종이라고 한다면 빈 어항에 사료를 몇 알 넣어 일부러 부패시켜 암모니아를 발생시키는 방법도 괜찮다.

     

    이렇게 암모니아를 발생시킨 후 여과기에 여과박테리아가 자리 잡으면서 차례로 아질산, 질산염까지 분해되는 과정을 한번 거치게 만들어주면 된다.  이 기간은 일반적으로 3주 전후이다. 그러면 어떤 여과기를 사용하면 좋을지 종류 별로 장단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2. 저면 여과기

    가격대비 최상의 효율을 자랑하는 저면 여과기는 1~20년 전 일반 가정집에서 열대어보다는 금붕어를 많이 키웠던 시절에 가장 대중적인 여과 방식이었다. 역시 최고의 장점은 저렴하고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과 어항의 바닥재 전체가 여과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과효율이 엄청나게 좋다는 것이다.

     

    단점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과판 사이사이와 연결 호스에 찌꺼기가 끼면서 점점 막히게 되면서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데 이 저면여과기를 청소해 준다는 말은 결국 어항 전체 리셋이 된다. 저면 여과판을 청소해 주기 위해서는 바닥재부터 해서 어항 전체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장점이 엄청나게 많은 여과기 중 하나이지만 대체할 상품도 많거니와 이 최악의 청소 방법 때문에 외면받는 여과기 중 하나이다. 요즘에는 이 저면 여과기의 장점만 살린 대만식 박스 저면 여과기가 인기가 좋다.

     

     

    3. 스펀지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는 명실상부 최고의 국민 여과기로 물생활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여과기이다. 저면 여과기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여과효율을 자랑하며 저면여과기와는 다르게 몇 개월에 한 번씩 스펀지만 쏙 빼서 청소해 주거나 시중에 판매하는 리필용 스펀지만 사서 교체해 주면 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여과기이다.

     

    리필용 스펀지도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물리여과와 생물학적 여과가 모두 가능한 최고의 여과기이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어항 안에 차지하는 공간이 많고 미관이 예쁘지 않다는것. 그래서 어항 안 공간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꾸며야 하는 레이아웃 수초항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한 가지 단점만 제외한다면 스펀지 여과기는 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여과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4. 걸이식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의 장점은 스펀지 여과기와는 반대로 어항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어항 안에 차지하는 공간도 아주 적다는 점이다. 여과조는 어항 바깥쪽으로 걸려있고 물을 빨아들이는 대롱만 어항 안쪽에 있기 때문에 레이아웃을 해야 하는 어항에 아주 좋은 여과기이다.

     

    단점은 여과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인데 이는 어차피 걸어놓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어항 크기보다 조금 오버스펙의 여과기를 구매하고 여과필터를 제거하고 여과재를 넣어 개조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수류가 꽤 발생한다는 점인데 이것도 개조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 그래서 걸이식 여과기는 완전 초보자들 보다는 물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들이 최고의 효율을 내기 좋은 여과기이다.

     

     

    5. 외부 여과기

    말 그대로 어항 외부에 있는 여과통으로 물을 뽑아내고 여과를 시킨 후 어항 안으로 다시 출수하는 형태의 여과기인데 걸이식 여과기의 상위호환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여과조가 외부에 있고 어항 안에는 입수구와 출수구만 있기 때문에 미관상 가장 보기 좋아 수초항에는 대부분 이 외부 여과기를 사용한다. 물론 외부 여과조를 놓을 공간은 따로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여과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비싸다는 점과 엄청난 여과력 만큼 여과재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외부여과기 본체 자체도 비쌀뿐더러 강력한 여과력 만큼 들어가는 여과재의 양도 많아서 여과재까지 질 좋은 것으로 세팅하고자 한다면 이 여과재 값만 해도 만만치가 않다. 따라서 이 외부 여과기는 적어도 2자 광폭 수조부터 3자 이상의 수조에서 많은 수의 물고기를 사육하고자 할 때 한번 생각해 볼만한 여과기이다.

     

     

    이 외에도 상면, 배면, 섬프, 단지, 원통형 여과기등 여러 가지 형태의 여과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위에 설명한 4가지의 여과기에서 선택이 갈리게 되고 저 정도만 알고 있어도 물생활을 오래 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럼 물잡이 완성하고 용궁 가는 물고기 없이 행복한 물생활 하기를 기원하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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