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 / 2023. 3. 1. 08:00

소형 열대어 종류 추천 BEST5 (소형 관상어 편)

열대어 관상어를 꾸준히 키워오며 물생활을 해왔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난 코로나 사태동안 열대어 시장이 굉장히 핫했던 것을, 이제 한국의 관상어 시장이 커지는구나 기대했던 것도 잠시 이 사태도 점점 종식을 맞이해 가면서 다시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열대어의 인기는 식어버렸다. 중고시장에는 물생활 중고용품이 쏟아져 나오고 우후죽순 생겨나던 수족관이나 물방도 다시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구피천으로 유명한, 1년 내내 공장 냉각수로 인해 수온이 유지되는 하천에는 유기한 열대어들 천지이다. 우리 사회의 책임감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직 갈길이 멀구나 싶다. 그래도 오늘은 물생활에 입문하려는 초보 열대어 집사들을 위해 가장 무난하고 키우기 좋은 소형 열대어 5종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목차

     

     

    1. 구피

    구피구피구피

    첫 번째는 담수 관상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구피이다. 사실 구피는 원래 기수성 열대어이지만 100% 담수에도 아주 잘 적응해서 살아간다. 2010년대 이전에는 관상어하면 소형 잉어나 금붕어가 가장 대중적이었지만 점차 인기가 식어가며 구피가 그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몸길이는 3~4cm 정도의 소형어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구피'로 불리지만 영어권인 해외에 나가서는 '거피'라고 발음해야 알아듣는다. 구피는 소형어임에도 불구하고 열대어의 왕자라고 불리는 디스커스, 엔젤피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디스커스 엔젤에 뒤처지지 않는 화려한 외모와 더불어 대중적인 인기까지 등에 업고 있기에 사실상 열대어의 왕은 구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구피의 가격대는 다양하다 중대형 물고기의 먹이로 사용될 정도로 가격이 낮은 팬시구피(일명 막구피)도 있고 여러 가지 화려한 발색의 고정구피(같은 종끼리 교배 시 한 가지 색상과 지느러미만 고정발현) 같은 경우는 한쌍에 몇만 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호가하는 등 그 가격대의 갭이 엄청나다.

     

    화려하고 처음 입문하기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그만큼 단점도 존재하고 초보용 관상어치고 손이 정말 많이 가는 편인데 다른 소형 어종에 비해 수질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막구피보다는 고정구피, 그중에서도 빨간 눈을 가진 알비노 개체들은 수질에 매우 민감해서 자칫 신경을 조금만 못써줘도 금방 컨디션 저하가 일어나거나 백점병 같은 질병이 찾아오기 일쑤이며 용궁에 보낼 확률도 매우 높다 다음은 엄청난 번식력인데 테트라 같은 다른 어종들은 번식을 하려면 난이도가 꽤 높아서 계속 일정한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 딱히 해줄 게 없지만 구피는 개체수 유지를 위해서는 무조건 암수 분리 사육이 필요하다. 또한 구피는 테트라나 하스타투스 같이 여러 마리가 군영을 하며 관상의 가치를 뽐내는 어종이 아닌 혼자 유유히 헤엄치며 각 개체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관상가치를 올리는 어종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번식해서 분양을 할 목적이 아니라면 이 개체수 관리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2. 네온테트라

    네온테트라네온테트라네온테트라

    소형의 테트라 어종 중에 가장 화려하면서도 인기가 많은 어종은 아마 네온테트라 일 것이다. 본 서식지는 아마존 강이며 카라신과의 열대어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 마리를 키우면 떼를 지어 헤엄치는 군영을 볼 수 있어 관상어 입문자에게 구피 이상으로 인기가 많은 어종이다. 사실 네온테트라는 초고가의 어종이었다. 1950 년대에는 몇 없는 형광색 발색의 유일한 소형어로 써 수요가 많았지만 인공번식이 불가능하던 시기여서 당시 가격으로 약 30만 원가량의 고가의 관상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후 인공 번식에 성공하면서 지금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대량번식되는 네온테트라들을 수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동네 수족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저렴한 물고기가 되었다. 어찌 보면 엄청 높은 관상가치를 가진 물고기를 시대를 잘 만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작고 싸다고 무시할만한 물고기는 아닌 것이다.

     

    네온테트라는 알비노도 존재하고 그린네온테트라, 다이아몬드 헤드 테트라, 카디날 테트라등 아주 비슷한 생김새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존재하고 이런 친척뻘의 관상어들은 네온테트라와 함께 사육해도 다 같이 군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라미레지

    라미레지라미레지라미레지

    농어목의 시클리드과에 속하고 최대 6cm 정도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는 라미레지는 국내 수족관들에 의해 라미네지로 많이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한데 정확한 명칭은 라미레지가 맞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원산지이다. 라미레지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인기가 많은 어종은  골든볼 라미레지이다. 골든볼 라미레지는 동글동글한 바디에 노란 바탕의 몸색깔과 수줍은 듯한 빨간색 볼터치가 굉장히 매력적인 어종으로 마치 병아리같은 아주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고 성격도 온순해 수초항에 어울리는 입문용 관상어로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수잘에 약간 민감한 편이므로 어느 정도 물이 잡힐 때까지 램프아이나 네온테트라 제브라다니오 같은 튼튼한 소형 어종을 키우다 물이 잡히면 암수 한쌍정도 추가해서 합사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3.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코리도라스코리도라스

    남미를 대표하는 메기과의 코리도라스는 흔히 똥 먹는 청소 물고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똥을 먹지는 않는다. 엄연히 전용 사료나 실지렁이 브라인 쉬림프등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단독으로 키워도 매력적인 열대어이다. 바닥을 열심히 훑으며 지나다니는 모습 때문에 똥을 먹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바닥재를 훑으면서 바닥에 떨어진 사료찌꺼기와 유기물을 찾아 먹는 것이다. 여러 종을 합사 해서 키우는 어항에 코리도라스를 두세 마리 넣어 잔반처리용으로 키워도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키우면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영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는 침강성 플레코 사료를 함께 먹여 기르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과 독일 같은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어종이며 여러 마리를 키우게되면 일명 코리도라스 주차라고 불리는 바닥에 일렬로 쭈욱 서있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으며 수염이 있는 맹해 보이는 인상에 쳐다보면 눈알을 굴리기도 하고 수면 위까지 매우 빠르게 헤엄쳤다가 다시 내려가는 모습, 바닥에 있는 먹이를 찾다가 아가미로 빠르게 작은 모래알을 뱉어내는 아가미신공등 한번 코리도라스의 매력에 빠지면 코리도라스만 고집하게 될 정도로 정말 키우는 맛이 있는 열대어이다.

     

     

     

    4. 안시

    안시 수컷 안시 암컷황금안시

    마지막은 국민 청소 물고기 안시이다. 플레코의 일종인 안시스트루스는 안시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흔히 블랙안시와 노란색 안시인 144안시, 황금안시 등을 많이 키우는데 유어 때는 상당히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수컷의 경우 성어가 되면 주둥이에 엄청나게 많은 수염이 자라나 조금 징그럽게 느낄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 또한 매력 포인트로 생각하고 안시 수컷 성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성격도 온순해서 위에 나열한 모든 소형 열대어들과 합사가 가능하고 가정에서도 번식이 잘 되는 편이라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코리도라스와 마찬가지로 똥은 먹지 않으며 바닥에 떨어진 잔여 사료와 벽면의 이끼까지 청소 물고기 중 청소능력은 가장 뛰어난 편이지만 침강성 플레코 사료를 따로 챙겨주지 않으면 굶어 죽을 가능성이 있으니 꼭 챙겨주도록 하자. 참고로 안시는 먹성도 엄청나고 그만큼 똥도 어마어마하게 싸서 똥쟁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